-북한에 제공할 쌀의 추가지원량은 얼마이며 북한은 어느정도의 쌀을
필요로 하나.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이 어제 그 내용을 밝혔다.

많은 쌀을 보낼수 있고 남한 재고량에 문제가 있으면 국제시장에서 구입
해서 보낼 수 있다.

국제시장에서 싼 값으로 쌀을 살 수 있다.

추가지원량은 2차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며 지금 당장 얼마라고 말할 수
없다"

-북한의 식량난 정도는.

"우리는 여러가지 정보를 갖고 있다.

이번 쌀지원은 동포애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상호간에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가 쌓이면 여러가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잘알다시피 지난해 7월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북이 약속해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회담이 이뤄졌으면 통일에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지금도 아쉽다.

앞으로 정상회담시기는 알 수 없지만 김정일서기가 주석을 승계하면
김일성의 유훈을 따를 것으로 믿는다"

-북한에 제공할 쌀이 우리의 제공취지에 맞지 않게 이용되도 계속 쌀을
보내는가.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지 않겠다.

내달중순 당국자끼리 회담에서 매듭지어 질 것이다" -회담에서 남북경협문제
가 논의됐는가.

"다음에 얘기하자.여러분들이 짐작에 맡기겠다.

경협을 논의한게 자연스런 일 아니겠는가" -북한은 쌀회담이 타결된후에도
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급하다.

자연스럽게 비방이 없어질 것이다.

우성호 선원들도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으로 본다"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쌀을 수입할 필요가 있는가.

"북한의 식량난은 보통이 아니다.

우리가 도울 입장에 있다"

-북경 쌀회담에서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다.

"분명히 말하건데 이면계약은 없다.

합의내용중 발표하지 못한게 딱 한가지있다.

서명주체를 정부당국으로만 표기한 것인데 북한측이 이를 간곡히 요청
했기 때문이다.

북한측과의 약속을 지켜주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북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쌀이외의 다른 곡물을 북한에 제공할 용의는.

"협상의 상대를 생각해야 한다.

북한은 쌀지원만 요구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선거가 "3김씨"의 대리전이란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이 정확히 알아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희망하는게 있다.

그것은 지방선거는 지방의 일꾼을 뽑는 것이다.

때문에 중앙정치와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