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등 금융기관에 제휴마케팅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잇달아 항공사 백화점 음식점 방송사등과 제휴,자기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의 펌뱅킹등을 이용한 입.출금서비스등 단순한 기능제휴
단계에서 광범위한 서비스를 공동제공하는 쪽으로 선진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고객들은 금융기관거래를 하면서 다른 금융기관은 물론 타
업종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됐다.

금융기관들은 고객을 끌어들일수 있고 고객들은 1석2조의 효과를 볼수
있어 앞으로 제휴마케팅은 금융계의 신종마케팅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미 제일은행은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업무제휴를 통해
환전실적이 좋은 고객들에게 항공사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7월부터 실시키로 했다.

한미은행의 "한미SKYPASS 마일리지서비스"는 대한항공 SKYPASS회원이
외화현찰및 여행자수표를 환전할 경우 2달러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주택은행은 여의동성모병원 강서종합건강진단센터 강남자동차매매센터
롯데관광 대교(주)등과 특약을 맺고 "주은월드종합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건강진단 중고자동차처분 여행알선 자녀교육에 관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화은행의 경우 "차차차 안전예금"가입자 모두에게 최고 7천5백만원까지
교통상해를 보상해주는 교통상해보험증권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케일블TV인 홈쇼핑채널과 제휴,거래업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우선적으로 방송해주기로 했다.

삼성생명등 삼성그룹 금융4사가 빠르면 올하반기중 공동카드를 발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중이다.

삼성생명은 서울의 삼성의료원과 전국 병원을 연계,종합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고객을 선정,삼성전자 제품구입시 할인혜택을 주는
골든라이프제도를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하나은행과 연계해 금융보험복합상품의 개발가능성을
타진중에 있으며 대한 제일 흥국 동아생명등은 의료검진서비스는 물론
가입자에게 이사 장례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생활관련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동양투금은 그룹내 보험 증권 투금등 을 종합 연결,고객들에게
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강남사옥이 준공되면 그룹 금융기관 공동상담실을
개설,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금고들도 컨설팅사 창업투자회사 여행사들과 연계해 부대서비스를
잇달아 제공,비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정금고는 중소기업컨설팅사인 맨테크컨설팅과 위탁계약을 맺고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에게 무료컨설팅을 실시중이다.

한솔금고는 모그룹인 한솔제지의 협력업체중 유망업체를 선정,경영자금을
우선 대출해주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종전까지는 펌뱅킹을 통한 금융기관간 자금이체가
제휴마케팅의 주류를 이뤘으나 앞으로는 백화점 항공사등 다른 업체들과
연결한 제휴서비스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