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와 휘발유에도 브랜드가 도입되고 정유회사의 광고비가 늘어나는등
광고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은 올초 광고대행사를 네트워크에서 동방기획
으로 바꾸고 후버피티사막에서 촬영한 새로운 TV광고를 5월말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광고는 사막에 있는 고객도 찾아가 기름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말 정유업계 최초로 휘발유에 "테크론"이란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빅모델인 이승연씨를 기용, 대대적인 광고활동을 펼쳤던 호남정유는 이승연
씨의 모델계약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LG애드를 통해 테크론 광고 2편을
제작중이다.

한화에너지는 주유소를 "에너지 플라자"로 브랜드화하고 7월초에 한컴을
통해 처음으로 TV광고를 시도한다.

이회사는 주유소와 기업PR위주의 광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7,8월 두달간
4대매체의 "에너지 플라자" 출범고지 광고비로 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쌍용정유는 석유의 옥탄가를 97로 높여 품질을 고급화하고 공해물질을
줄였다는 제품위주의 TV광고 2편을 5월초부터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이회사는 올초 대홍기획을 통해 25억원선의 광고비를 지출할것으로 예상했
으나 타사가 광고를 늘리는데따라 광고비를 30억~4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내 처음으로 주유소를 "오일뱅크"라고 명명, 주유소의 브랜드화를 시도
했던 현대정유는 8월까지 휘발유에도 브랜드를 도입하고 휘발유위주의
TV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유회사들이 광고를 크게 늘리는 이유는 수출입과 석유정제및 주유소등
유통부문의 신규진입이 조만간 자유화될것에 대비, 소비자들에게 기업과
제품이미지를 확고히 심어놓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