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제왕"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가 마이클 창(미국)을
꺾고 클레이코트 경기 35연승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5위 무스터는 12일(한국시간)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코트에서
폐막된 95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030만달러)남자단식 결승에서
89년 챔피언 창을 3-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스터는 이날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최다 연승인 35연승을 기록했다.

종전기록은 비욘 보리(스웨덴)가 지난 80년 수립한 34연승.

무스터는 또 28회의 클레이코트대회 우승을 포함해 29번째의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과 함께 창과의 역대전적에서도 4승무패를 기록했다.

17살의 나이로 89년 이대회에서 우승, 그랜드슬램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던 창은 1세트 5-2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는등 결정적인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패해 6년만의 정상복귀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