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자존심 김택수(대우증권)가 남자탁구 세계랭킹 5위를
유지했다.

지난 5월 제43회 세계선수권대회(중국 천진)8강에서 불법 라켓접착제
사용혐의로 실격당했던 김택수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9일 발표한 최신
컴퓨터 랭킹에서 3월과 마찬가지로 5위를 유지했다.

스웨덴의 베테랑 얀 오베 발트너는 천진대회 개인단식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의 선전으로 1년여만에 정상에 복귀했으며 중국의
왕타오는 2위를 지켰다.

3개월 전까지 세계정상을 지켰던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는 3위로
밀려났고 중국의 20살 샛별 공링후이는 천진대회 개인단식 금메달의
성적에 힘입어 단숨에 4위로 뛰어 올랐다.

이밖에 유남규(동아증권)는 15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천진대회 3관왕 덩야핑이 1위자리를 굳게 지켰고 차오홍이
변함없이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 팽킹까지 10위권에 속했던 북한의 이분희는 국제대회 장기
불참으로 랭킹에서 제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