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돈 < 조흥은행 외환딜러 >


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원화에 대해 주중반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주말경에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6월2일에는 원.달러 매매기준율이 758.80원으로 고시됨으로써 3년
5개월여만에 최저치(91년12월26일 매매기준율 758.80원)를 기록하는 급격한
원고현상을 보였다.

이는 전월말에 기업들의 수출대금이 4억불가량 유입되어 6월로 이월된
반면에 월초 수입결제수요는 예상의로 적은데 따른 것이다.

주초인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외환시장내에 달러유동성이 다소 남아돌아
미달러화가 약세분위기를 보였으나 2억불 가량에 달하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760원에서 형성된 경계심리로 미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은
막았다.

그러나 주중반경에 기업체들의 월말수출물량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매물압박으로 760원선이 무너지자 투지적 매도세가 가세하여 달러가치는
급격한 내림세를 보여 장중 한때 757원까지 떨어지기도 하였다.

주말에 접어들면서 종합수지의 적자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 추세
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로 미
달러화는 급등세를 보여 760원대로 상승하였으며 3주일간의 총거래량은
108억불 정도에 달했다.

이번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

주초인 월요일에는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3억불이상
예정되어 있으며 달러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외환시장참가자들이 현재
의 양호한 시중원화자금 사정을 바탕으로 달러화의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중반에는 투신사에서 설정하 외국인전용수익증권 1억불중 일부가 유입될
예정이어서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주중반이후 주말결제수요에 대비한 선취매수로 미달러화는 원화에
대해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주의 원.달러환율은 760원~764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
된다.

지난주는 은행권의 지준적수가 잉여상태를 보이고 당국의 신축적인 통화
관리로 장.단기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번주도 특별한 자금수요처가 없는 반면에 재정자금등의 방출로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