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원유정제 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투자계약을 했던 스탠
턴그룹이 지난달에 이미 제3국으로부터 북한에 원유를 반입,정제한 것으로 알
려졌다.
스탠턴그룹은 또 북한과의 협력사업촉진을 위해 북한 무역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유업계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탠턴그룹은 지난달 제3국으로부터
원유 10만t을 나진.선봉지역으로 반입,조업이 중단되고 있던 정유공장인
승리화학공장에 투입해 정제했다는 것이다.

나진.선봉지역의 정유공장과 화력발전소 운영에 참여를 추진중인
스탠턴그룹은 임가공형태로 이뤄진 이번 정제를 통해 생산된 중유는
화력발전소의 발전용으로 북한에 제공했으나 석유 휘발유등은 제3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수입원인 중국의 원유부족사태와 경화결제요구등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북한은 스탠턴그룹과의 이같은 원유 임가공을 에너지 부족
타개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스탠턴그룹은 최근 나진.선봉지역의 승리화학공장을 시찰,조사한
결과 조기에 재가동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미정부가 승인할
경우 나진.선봉지역내에서 발전및 석유정제사업등을 전개할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미상원 에너지위원회에 냈었다.

한편 스탠턴그룹은 최근 경수로문제로 미.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기업인들의 방북이 어려워지자 앞으로의 사업추진협의를 위해
북한 무역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