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총재가 25일 총재직사퇴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그간 범주류
를 형성하며 한지붕살이를 해온 이총재측과 동교동측은 이제 결별의 수순을
밟고있다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

당의 한 관계자는 "이총재가 8월 당권경쟁에서 동교동측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동교동측과의 동거관계를 끊으려 한다"며 "이총재의 이날
발언은 "총재직 사퇴" 또는 "탈당"을 염두에 둔것 같다"고 해석.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는 최근 계속되고있는 일부 당원들의 총재자택
점거및 당사농성등이 동교동측의 "사주"를 받아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분노
하고있다"고 이총재의 심경을 전언.

당내일각에서는 그러나 "작년 12.12투쟁때에도 이총재는 똑같은 말을 했었
다"며 "이번에도 지방선거를 볼모로 동교동측의 백기를 끌어내기위한 벼랑
끝 전술에 불과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