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는 내년 4월부터 한국제 휘발유를
수입해 5천여개소에 이르는 산하 주유소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
자이(일본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전농은 이를 위해 올 7월부터 시작되는 3개년 사업게획에 석유제품 수입
업무 참여를 명기하며 일본산보다 최대 20%이상 값이 저렴한 한국제를 계
열 주유소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석유제품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던 관련법이 내년봄 폐지되는 것을 계기
로 외국산 석유제품 수입계획을 세운 것은 전농이 처음이며 휘발유 최대
판매처인 전농의 한국산 수입으로 가격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전농은 전국 주유소의 약 10%인 5천여개를 운영,연간 약 2백50만에 달하
는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구입선은 이데미쓰(출광)흥산을 비롯한 석유회사 7개사인데 전농이 한국
서 수입하는 물량은 전체 판매량의 약 10%(일본 전체 소비량중 0.7%)정도
이나 전농에 이어 수입에 나설 업자가 또 나설 것이 확실시돼 일본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일 종합상사들은 한국제 가솔린은 운임등을 포함해 도쿄 도착가격이 리
터당 70~80엔에 이를 것으로 시산,현재 일본석유회사 도매가격 90엔보다
20% 정도 값이 저렴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