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수협중앙회장에 거제수협조합장 박종식씨(47)가 당선됐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수협중앙회장선
거를 위한 임시총회에서 박씨는 총유효투표 82표중 68.3%인 56표를획득,21표
를 얻은 장순복씨(49.인천수협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당초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김종식(완도조합장),오성웅씨
(울산조합장)는 후보를 사퇴했으며 김진옥씨(전양산조합장)는 불참했다.

박신임회장의 임기는 전임 이방호회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98년 4월18일까지
이며 연임제한규정은 없다.

박회장은 경남 거제시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후 거제청년회
의소장,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거제군 새마을지회장등을 거쳐 90년 거제수협
조합장에 당선,2선을 기록하고있다.

박회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협을 내실있게 운영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며 "앞으로 전문인력양성에 힘을 기울여 신용사
업을 전문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회장은 이어 "농어민의 현실적인 담보능력을 감안할때 협동은행설립은
편리한 자금지원기관으로 운영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협동은행설립에
반대입장을표명했다.

한편 이날 동시에 열린 수협중앙회 상임감사선거에는 김성호 전수협중앙회
상임이사(59)가 유효투표 46표를 획득,22표를 얻은 김석송 전수협중앙회부장
과 14표를 얻은 김삼만영일수협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