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아르떼피아노가 국내 피아노시장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신세대 신감각을 겨냥, 피아노상판에 이탈리아 미술가의 작품을 부착한
피아노가 국내수요를 부채질해 출하한지 8개월만에 3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버렸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동안 삼익악기 감사를 맡아온 추교욱씨(62)가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를 만나 판도변화를 겪고 있는 피아노시장에서 어떠한 경영전략을 펼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다.

-피아노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아르떼 피아노 덕분입니다.

지난 1월에는 피아노매출증가가 전년도보다 3.4% 증가에 그쳤으나 4월이후
4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 삼익악기의 피아노시장점유율이 50%를 거뜬히
넘어섰습니다"

-총매출계획도 늘렸습니까.

"연초에는 총매출을 2,500억원으로 잡았으나 3월초에 2,800억원으로
300억원을 더 늘렸습니다.

지난해 매출보다 40%나 높인 것이죠.

매출목표를 충분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은 무난합니까.

"엔고로 인해 가장 치열한 경쟁업체인 일본의 야마하와 가와이가 일본내
공장의 조업을 거의 중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덕분에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아노를 노동집약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나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원가를 상당히 줄였습니다.

올해 최고수준인 1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전망입니다"

-현악기분야의 수출은 활발합니까.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현재 월1만5,000대의 기타를 생산, 미국 남미
등에 수출중입니다.

이의 생산규모를 3만5,000대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기타의 수출확대를 위해 외국기업의 인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난 92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기타 메이커인 밴티지사를 인수한데
이어 깁슨 펜더 와시번등 유명 메이커와 인수합병을 시도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내부 경영전략 방향은..

"경영합리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인원감축보다는 인재양성을 통해 부문별 전문화에 초점을 둘 계획입니다.

영업전략도 그동안은 저가정책을 썼으나 이제는 제값을 받되 품질을
초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장기적인 경영전략은.

"2000년대에는 세계수출시장의 50%를 점유하는 세계최대의 악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쟁상대는 일본의 야마하인데 적어도 4년이내에 따라잡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