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MBA코스 명칭은 "연세대TV경영자아카데미".
교육전문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자인 마이TV가 연세대와 업무제휴를
맺고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세대 TV경영자아카데미는 6개월코스다.
유선방송 채널44번인 마이TV가 매일 내보내는 강의를 듣고 1주일에 한번
세미나에 참석한뒤 시험을 거쳐 학위를 받을수 있다.
강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진이 실제 학교강의처럼 진행한다.
국내최초로 유선방송을 통한 경영학석사과정을 개설하는 마이TV는 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다양한 정보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탄생한
유선방송업체다.
"마이TV는 미디어를 통한 국민 재교육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민들의
평생교육이란 공익적측면뿐 아니라 교육정보를 산업화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김도진사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열이 매우 높아 30개의 유선방송
채널중 교육전문채널이 상품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올해 56세인 김사장은 KBS에서 제작본부장을 지냈으며 방송위원회 사무
총장을 역임한 방송전문가.
"MBC나 KBS등 공중파가 백화점이라면 유선방송은 특정한 수요층을 대상
으로 하는 전문점입니다. 정부주도로 유선방송이 도입됐지만 방송사도
기업인만큼 이윤없이는 존재할수 없습니다"
김사장은 마이TV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에 부응, 교육정보를
상품화하여 승부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지난 5월1일부터 유료화에 들어간 마이TV가 관심을 끄는것은 시장성이
좋은 교육분야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자본금 50억원인 마이TV는 정보산업관련 전문업체들이 출자한 회사다.
시사영어사가 6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일신창업투자와 삼보컴퓨터가
각각 17% 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리스크가 큰 벤처기업에 투자, 고수익을 추구하는 창투사가 케이블TV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창투사들은 자금운용제한과 투자여건 미비로 대부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일신은 영상산업등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주력, 창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일신창투의 고정석사장은 창투업계 발전을 위해 걸음마 단계에 있는
케이블TV에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TV에는 현재 일신의 50억원을 비롯 총2백억원이상이 투자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케이블TV는 아직은 시험단계의 신종사업.
방송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먼저 허가를 해주고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어려움이 많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유료화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유료화를 위해선 49개 지역유선방송국(SO)이 스크램블을 걸어도 케이블TV를
시청할수 있도록 시청자가정에 컨버터가 설치돼야 한다.
유선방송 가입자도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유선방송 서비스 시작단계인 올해엔 1백만가구를 예상했으나 현재 가입
가구수는 30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전송망을 까는 한전과 한국통신의 시설미비로 전송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겨우 10만가구만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 마이TV는 하루평균 13시간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고교 학생들을위한 수험용프로그램외에 컴퓨터교육이나 다양한 교양프로
등 샐러리맨이나 기업가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또 입시교육 열기에 대처, 망국병인 고액과외를 없애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학정석, 국내최고 영어강사인 "이덕형의 영어특강"등 대입강좌를
내보내고 있다.
교육전문방송인 마이TV가 성공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