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자존심 김택수(대우증권)가 마침내 왕타오 컴플렉스를
벗어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5위의 오른손펜홀더 김택수는 12일 중국 천진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1일째 남자단식 8강에서 왕타오를
3-0(21-18 21-16 21-18)으로 일축,중국의 19세 신예 류 구오량(세계랭킹
11위)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김택수는 지난해 월드올스타서킷에서 꼭 한번 왕타오를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2,3년간 왕타오에게 연패를 거듭해왔으나 이날
결정적인 순간 왕타오를 꺾었다.

결승진출을 노리던 유지혜-이철승조(제일모직-제일합섬)의 혼합복식조는
중국의 덩야핑-공링후이조에 1-3(18-21 18-21 21-16 7-21)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