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2일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2천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6.2 7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시장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실시했다.

이날 경선에서 초반 개표결과 경륜과 행정경험을 앞세운 정원식전총리가
다소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패기와 추진력을 내세운 이명박의원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정전총리는 서울시의 44개 전지구당 대의원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고 이의원은 50대 초반까지의 대의원과 여성대의원등으로부터
정전총리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전총리는 투표에 앞서 실시된 정견발표를 통해 "서울시는 환경
교통 안전 주택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적 행정과 신속한 행정,예측가능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총리재임경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정전총리는 "서울시정의 방향은 시민들이 마음편하게 살수있도록
바꿔가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면서 "깨끗하고 건강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원은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부실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뒤바꾼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서 "서울시정에 기업경영기법을 도입해
도시형 개발사업을 일으켜 그 개발이익 전체를 교통 환경 주택등
민생문제해결을 위해 집중 투자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또 "관료적 발상과 무사안일한 생각을 가진 시장은 서울시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주장한뒤 "새로운 발상과 강력한
추진력,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