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째 하락하며 무기력장을 연출하고 있다.

11일 증시에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블루칩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증권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자본재산업의 육성방침으로 몇몇 중소
기계업종이 초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전반에는 관망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08포인트 내린 884.79를 기록
890선대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한경다우지수도 1.92포인트 내린
144.8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천8백95만3천주로 전일보다 3백3만주 늘었으나 주가를
상승세로 돌리기에는 부진한 편이었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간의 무역분쟁과 중국정국의 불안으로 업종전반에
매물이 출회되며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후장들어 12일로 예정된 한은의 통안채입찰에서 유찰물량을 제2금융권
에 강제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단자 수상운수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내림세였다.

은행주들은 이날 전장에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들어와 거래가
크게 늘어나며 강세를 이어갔다.

조흥 제일 서울신탁 상업은행은 거래량 1~4위를 기록하며 2백원에서
4백20원 상승했다.

증권주들도 일부 종목의 M&A설등의 영향으로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다

중소형 기계업종중 대동 태성기공 대경기계는 정부의 자본제산업 육성
정책으로 가격이 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블루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는 3천5백원,현대자동차는
1천5백원 포철 6백원 하락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2백62개였으며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3개를 포함 4백64개였다.

증권회사 투자분석실 관계자들은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
되고 있지 못해 직전 저점인 8백70선까지의 하락도 예상된다"고 밝히고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