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알렉산데르 볼코프(러시아)가 "95KAL컵 코리아오픈테니스선수권
대회 (총상금 20만3천달러)에서 8강에 선착했다.

세계 38위로 이대회 최고랭커인 볼코프는 26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단식16강전에서 세계 99위인 마르코스 온드루스카(남아공)에게
2-1(5-7 6-3 6-3)로 역전승했다.

올라운드플레이어인 볼코프는 첫세트를 5-7로 내줬으나 정교한
백핸드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2,3세트를 내리 6-3으로 따내 2게임 연속
역전승하면서 그렉 루세드스키(캐나다)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단식 16강에 올랐던 국가대표 이형택(건국대)은
대포알 서비스를 구사하는 세계 79위인 캐나다의 루세드스키(8번시드)
에게 72분만에 0-2(4-6 4-6)로 져 탈락했다.

전날 윤용일(명지대)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 톱시드를 물리쳐 파란을
일으킨 이형택은 190cm의 장신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서비스를 구사하는
루세드스키를 맞아 예상외로 선전했으나 역부족,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복식 1회전에 출전한 상무의 신한철-김남훈 조도 포르투갈의
쿠도-실바조에 0-2(3-6 6-7)로 패했다.

이밖에 세계 84위인 케네즈 칼센(덴마크)은 세계 124위인 루이스
헤레라(멕시코)를 2-0(6-3 7-5)으로 제압하고 단식 8강에 합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