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무역적자규모가 작년 한해치와
맞먹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2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적자는 작년
한햇동안의 63억3천5백만달러에 버금가는 62억3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에따라 5월초쯤 무역적자가 작년연간규모를 넘어서고 올해연간으론 당초
통산부가 예상했던 95억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올들어 21일까지 수출은 통관기준 3백25억3
천9백만달러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한 반면 이기간중 수입은 3백87
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6% 늘어난 때문이다.

통산부는 올들어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는데다 과소비조짐도 나타나면서 자본
재 및 소비재수입모두 폭증하고 있고 엔화강세도 수입금액을 확대시키는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월중 자본재수입은 1백19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3%, 소비재수입
은 30억4천7백만달러로 32.9% 증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수출입 모두 4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21일까지 수출은 63억8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수입은
82억6천9백만달러로 47.3% 증가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