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스테들러등은 메이저 우승경력의 미정상급 프로골퍼들.
또 스코트 호크나 스티브 페이트, 보비 워드킨스, 그리고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등도 미투어의 베테랑급 선수들이다.
바로 "그들이 모두 내한, 한국에서 경기를 벌인다"고 발표됐다.
(주)팬텀은 21일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을 초청,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총상금 50만 달러의 95코리아팬텀골프클래식(가칭)을 개최
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팬텀및 KBS 그리고 미스포츠이벤트회사인 프로맥스사가
공동주최케 되며 외국선수 12~16명과 한국프로 2~4명등이 참가,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벌어진다는 것.
팬텀측은 위에서 열거한 선수이외에도 금년 매스터즈우승자
벤 크렌쇼를 비롯, 어니 엘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이안 우즈넘,
세베 바예스테로스등도 참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팬텀측의 발표대로 대회가 거행된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한국골프사상 가장 상금이 많고 또 최고수준의 대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것이 너무 많다.
우선 대회명칭조차 아직 최종 확정이 안된 상태이고 장소도 미정이다.
더우기 실질적 프로모터격인 프로맥스사와 KBS는 "가약정"만을 한
상태로 정식계약을 체결한 것도 아니다.
상식적으로 위에서 열거한 선수들은 "참가비"를 따로 지불하는 것으로
봐야하는데 과연 그같은 엄청난 비용을 어떻게 조달 하느냐도 의문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프로맥스사가 미스포츠유선방송인 ESPN과 중계
계약을 맺었고 그 광고권을 가진 프로맥스가 비용 일부를 조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텀등 주최사들은 21일 현재 명확한 계약내용이나 세부일정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나 모든게 최종확정된 상태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한국골퍼들의 입장에서 세계적선수들이 발표대로 내한, 경기를 벌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자칫하면 "말뿐인 해프닝"으로 끝날 우려도 있다.
"대회의 거창함"에 비해서는 진행방식이 전혀 국제적이지 못하고
"시간"도 상당히 촉박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