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사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연 17%대의 고금리로 대량 발행했던
0일짜리(당일만기) 표지어음에 대한 과도한 금리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동양 대한 삼희 중앙등 투자금융사들은 지난 1,2월 고금리 현상이
이어질때 부족자금 확보차원에서 기관투자들에게 판 0일짜리 표지어음
(현재잔고 총2조~3조원 추정)이 최근 과도한 금리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0일짜리 표지어음은 발행당일이 만기일이나 예금주가 최장 1백80일이내에서
임의를 찾을수 있는 수신상품이다.

적용금리는 예금당시 결정된다.

투금사들이 1,2월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25%대에 머물때 이상품을 주로
기관투자가들에게 연 17%대에 팔았다.

투금사들은 이 자금으로 콜자금 운용등에 활용, 이익을 남겼으나 최근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2~13%선으로 내려가자 역마진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투금사들은 전체 표지어음 수신액 8조9천8백89억원(지난 3월29일
현재)중 약 2조~3조원으로 추정되는 당일 표지어음 이자율을 현재금리로
재조정하거나 1백80일이전이라도 해지해줄 것을 예금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에 자금이 필요한 기관투자가들은 이같은 투금사의 요청에 응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최장약정기일인 1백80일(주로 4월말에 만기가 몰림)까지
안찾아 가겠다는 입장이다.

동양 대한 삼희등 3개 투금사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재정경제원 주재로
모임을 갖고 앞으로 0일짜리 표지어음을 팔때 가급적 예치기간별로 이자를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영업관행을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