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표지어음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새로 도입된 은행표지어음
은 지난 2월말까지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3월들어 매출잔액
이 5백55억원 감소했다.

은행표지어음 도입이후 한달간의 매출잔액이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표지어음은 도입 2개월만인 작년 9월 1조6천3백12억원의 매출잔액을
기록한 이후 올 2월까지 55.7% 증가한 2조5천4백억원에 이르렀었다.

그러나 3월 한달동안 5백55억원이 줄어들어 3월말현재 잔액은 2조4천8백
4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표지어음이 안팔리는 것은 3월들어 은행내 경쟁상품은 양도성예금증
서 (CD)발행한도가 크게 늘어나 예금자들이 금리가 높은 CD를 선호하기 때
문으로 분석된다.

은행표지어음매출금리는 3월말현재 연11.20%수준이나 CD발행수익률은 연
11.5 2%,유통수익율은 연14.4 0%에 이르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이달부터 상호신용금고의 표지어음취급이 허용됨에 따
라 은행표지어음의 금리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은행표지어
음은 당분간 매출감소추세를 면키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