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이 좋은데도 주식예탁금규모는 연중 최저를 기록하는 등
증시주변환경은 개선되지않고있다.

채권수익률등 시중금리는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주가는오히려 곤두박질
치고있어 주식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지않아나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채권수익률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상황이 그렇게 나쁘지않다고 분석하고있다.

채권수익률이 고점에서 하락할 경우에는 항상 돈이 채권에 모이기
마련이고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찬바람이 분다는 얘기다.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추가금리를 예상하는 은행 투신이 서둘러
채권을 매수하고 주식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한다.

지금이 그같은 형국이라고 보고있다.

그렇다고 채권수익률이 언제까지 떨어질수는 없다.

단기 저점을 형성하면 고금리상품을 내세워 자금을 끌어들였던 은행등은
역마진이 발생하고 투신등 여타기관들도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지않을수
없다.

자연히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게된다.물론 경기확장기가 이어진다는
가정아래서 가능한 전망이다.

실제로 91년 하반기부터 92년상반기까지 채권수익률이 떨어질동안
주가도 같이 하락하다 대세상승기로 이어졌다.

지난84년말부터 85년말까지 수익률은큰폭으로 하락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다 86년부터 대세상승기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 채권수익률하락이 곧바로 주식시장
활황으로 이어지는 반면 국내는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기관들의 투자패턴이 소극적이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이 어느정도까지 하락해야만 활황주식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채권수익률의 단기 저점이 어느수준인가에 있다.

대부분의 채권전문가들은 이번주내 연14%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신성호연구위원은 4월중 1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시점이 단기저점에 근접해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같은 입장에 비춰본다면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때도 됐다는
낙관적인 기대도 가능해진다.

다만 문제는 활황경기가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