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지속하던 종합주가지수가 기관투자가들의 결산일 종가관리에
힘입어 5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31일 주식시장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5차례에 걸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의 강세로 마감됐다.

가격제한폭 확대를 하루앞두고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여
거래량이 2천만주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4.85포인트 오른 931.78을 기록했으며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51.56으로 0.87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1천9백75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4천45억원이었다.

상한가 80개를 포함해 3백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5개등 3백43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한도 조기확대얘기와 실세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출발했다.

개별종목들의 강세는 이어졌으나 4월초 삼성전자의 주식배당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감등으로 블루칩(대형우량주)이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었다.

오전엔 강보합과 약보합권을 드나들다가 강보합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전반적인 소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막판에 시장
흐름을 깨는 반발매가 유입됐다.

3월결산 기관들의 결산매매는 이미 끝났지만 이날 종가로 펀드결산을
한다는 점에서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종가관리 성격의 매수세가 블루칩과
일부은행주로 터져나왔다.

이에따라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고려합섬등의 대형주들이 강세로 돌아서고
5만원이상의 고가주들도 강세에 동참하면서 지수는 소폭의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일부건설주들과 실적악화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