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제품의 가격상승률
이 수입제품의 가격상승률을 2.4배나 앞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3년 평균 수출가격을 1백원으로 했을때 지난해
평균 수출가격은 1백1원70전으로 1.7% 오른 반면 평균 수입가격은 1백원50전
으로 0.5% 오르는데 그쳤다.

수출가격 상승률이 수입가격 상승률을 크게 앞지른 것은 유화.반도체.자동
차 등 주요 수출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 비해 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입단
가 상승은 대체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단가는 전년대비 화공품이 13.8%,반도체가 12.0%,인조
플라스틱이 11.1%,자동차가 5.3% 각각 올랐으나 섬유류는 2.0%,타이어.튜브
는 0.9%가 떨어졌다.

주문자상표 부착 수출이 많은 신발의 경우 수출단가의 변동이 없었다.

수입단가도 펄프가 12.2%,고무가 10.3%,비철금속이 7.2%,기계류가 3.9%,전
기전자가 2.1% 올랐으나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부문에서 6.7%나 떨어지는 바
람에 상승률이 둔화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