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국가들의 반덤핑 회피등을 위해 현지생산체제구축도 본격가시화
되고 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은 최근 벨기에 겔지역에 굴삭기현지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부지 7천평(연건평 2천2백평)규모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도 이들
지역에서 반덤핑등 무역장벽을 뛰어넘겠다는 속셈이 깔려있다.

현대중공업은 올연말까지 1천5백50만달러를 들여 이 공장을 개조,96년부터
연간 2천5백대의 굴삭기와 휠로다등을 생산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등에
판매키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영국에 연간 2천대 생산규모의 중장비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테일러우드사(철고조물공장)을 인수한 것도 마찬가지.

이회사는 영국 중부 노스요크셔지방에 소재한 부지 5만7천평(연건평 6천평)
의 이 공장을 개보수,오는 11월부터 굴삭기와 로다등의 중장비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김봉한지역조사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유럽현지
생산으로 역내 국가의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공장을 중동과 동구권국가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며 "전자와 중장비외에 섬유와 자동차
컴퓨터등의 분야로 생산공장이 확대될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