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기업에서 교육도구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컴퓨터이용교육(CAI)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컴퓨터 통신망
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교육이 보급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을 통해 "컴퓨터 학당"등 온라인 강의서비스를 지난달
부터 시작해 전산교육실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온라인 강좌는 단순히 학습 정보를 컴퓨터통신으로 주고 받는
차원에서 벗어나 현직 대학교수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하이텔에 직접
출연해 강의및 자료 제공을 하고 있어 충실한 컴퓨터 통신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최근 자체기술로 컴퓨터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개발해 이달부터 사내 사원교육에 활용키로 했다.

이 타이틀에는 직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컴퓨터 기본 지식은 물론
윈도즈 윈도즈NT C프로그래밍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고루 담겨 있다.

또 학습자 평가기능이 들어있는 OA문제은행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측정해볼 수 있도록 했다.

에스티엠은 컴퓨터를 이용한 개인학습시스템(CBI)의 내용을 보강하는 한편
화상회의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이 개인학습시스템은 시스템 엔지니어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
양성과정에서 꼭 이수해야할 필수과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컴퓨터를 이용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하이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LG미디어 파고다 외국어
학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멀티미디어형 영어학습프로그램인 "ISE"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보급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 기기인 CD-I 플레이어를 이용해 회화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반 기업은 물론 외국어 학원등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국통신 삼보컴퓨터등이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한 각종 강의를
진행하는등 멀티미디어형 교육시스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