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공업분야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중국 동남아국가에 밀려
속속 낮아지고 있는 반면 전자및 자동차 반도체등의 첨단기술분야
점유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와 삼성경제연구소 업계에 따르면 지난 76년부터
지난 91년까지 세계시장에서 3.08~3.47%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던
우리나라의 경공업상품은 지난 92년에 3% 이하인 2.97%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의 첨단기술제품의 세계시장점유율은 지난 76년 0.43%에서
지난 92년에는 1.49%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PC모니터와 LG전자(금성사)의 4헤드VTR,
대우전자의 세탁기가 세계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첨단제품의 시장점유율에
비해서는 미미한 실정이다.

** 첨단제품
우리나라의 첨단제품 세계시장점유율은 지난 76년 0.43%에 그쳤으나
92년 1.49%로 높아졌다.

첨단제품분야중 전자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가장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PC에 쓰이는 모니터를 지난해 9백50만대를 수출,이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20%)를 기록했고 반도체 D램 부문에서도 지난해
45억달러의 수출실적(15%)을 올려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기방울세탁기로 국내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우전자도 45만대를 수출,기존 최대의 수출업체였던 미국 월풀사를
앞질렀고 금성사는 올해 10만대의 더블데크 VTR를 수출,세계시장
1위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연간 5백25억달러에 달하는 미승용차시장에서 일본은 수입승용차의
42%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멕시코 5.9%,한국 2.8%를
유지하고 있다.

** 경공업제품
우리나라의 경공업제품들은 해외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91년까지 세계시장의 3.47%까지 점유했던 우리나라의 경공업제품은
92년을 기점으로 3%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경공업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등 후발공업국들은 우리가 밀려난 경공업분야
세계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시장 경공업제품 점유율은 지난 76년 0.01%에 그쳤으나
지난 92년에는 6.3 8%로 높아졌고 인도네시아도 0.03%에서 2.17%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