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24일 광양제철소 현장에서 연산 1백80만t규모의 박슬래브(Thin
Slab)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공사에 들어갔다.

포철이 열연생산능력의 확충및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건설하는 이 공장에는
모두 총5천9백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완공예정시기는 96년12월말이다.

박슬래브는 기존의 고로쇳물을 이용한 일관제철의 핫코일제조방식과는
달리 고철을 녹인 쇳물로 핫코일을 생산하는 혁신설비로 세계적으로 미국
뉴코사등에서 3기만이 가동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의 박슬라브공장 건설은 2월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인 한보철강에 이어 포철이 두번째다.

포철은 광양제철소 박슬라브공장은 고철을 녹여 정련하는 전기로설비와
박슬래브캐스터로 구성되며 이중 제강설비는 신일본제철등 11개사, 연주.
열연설비는 만네스만(독일) 미쓰비시중공업 삼성중공업등으로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박슬라공장의 경우 기존의 열연공정과 달리 가열로나 조압연을
거치지 않고 두께 60mm 짜리 박슬래브를 만들어 곧바로 압연하기 때문에
설비비가 최고 50%까지 감소하며 에너지소비도 40%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쇳물에서 핫코일이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종전의 16일에서
8일로 단축되고 고로의 코크스와 소결공정을 생략함으로써 환경오염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고 포철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