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도 사업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제일은행으로
8백1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신한은행으로 6백98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며 92년 1위였던
현대중공업은 5백62억원을 내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17일 국세청이 밝힌 "93년도 1백대 납세법인명단"에 따르면 92년 2위였던
제일은행은 93년 한햇동안 2천4백48억원의 소득(매출액 1조5천5백56억원)을
올려 8백1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 국내기업(공공법인과 외국법인은 제외)중
가장 많은 법인세를 냈다.

4위는 포항제철로 5백32억원을 냈고 5위는 5백10억원을 납부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1백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9개)과 금융업(34개)이 대다수를
점유했고 건설업 판매업은 각각 8개, 서비스 운수보관이 각각 4개, 부동산
3개등이었다.

92년 침체됐던 제조업은 다소 회복세를 보여 92년보다 1백대안에 2개가 더
포함됐고 금융업은 3개가 줄어들었다.

이들 1백대 기업이 낸 법인세는 모두 1조7천2백7억원으로 전년의 1조3천
92억원보다 31.4%(4천1백15억원) 증가했으며 전체법인의 납부세액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28.2%로 전년의 25.5%보다 2.7% 포인트 높아졌다.

1백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법인은 한국중공업(7위) 한보철강(23위)
대우증권(37위) 대한교육보험(40위) 현대자동차써비스(46위)등 32개였으며
문화방송 삼성물산 데이콤 서울신탁은행 대우조선등 32개 업체는 1백위
밖으로 탈락했다.

한편 92년 3위였던 태광산업은 12위로 내려갔고 4위였던 장기신용은행은
10위로 순위가 쳐졌다.

또 5위였던 국민은행은 13위로 순위가 바뀌었고 한일은행은 2년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