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할때 주식의
평균발행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주식발행 초과금도 93년에 비해 크게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을 기준으로 지난 한 해동안 유상증자를
실시한기업은 1백73개사로 전년에 비해 2개사가 줄었다으나 그러나 전체
유상증자 주식수는 93년의 2억2천7백19주에 비해 두 배나 많은 4억5천3백
13만주로 기업당 유상증자 규모가 훨씬 커졌다.

평균 유상증자발행가는 93년의 1만3천6백67원에서 94년에1만6천7백61원
으로 3천94원이나 높아졌다.

이에따라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챙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주식발
행초과금)도 93년 1조8천3백18억원에서 94년에는 두배가 넘는 3조6천8백
78억원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유상증자때 주주들의 호응이 높아
졌기 때문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올해도 유상증자가 대거 예정돼 있어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은 더욱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