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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은 테마주의 해''

해해증시에서 테마주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
상황이 경기측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이다.

전문가들은 93년부터 이어진 경기회복추세가 94년 1.4분기 이후부터 확대
성장기로 진입함에 따라 급격한 추세변화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다만 확장기에 접어든 경기가 물가상승이란 부작용을 낳게 될 경우 증시는
부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중심이 테마에 의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

95년에 부상가능성이 높은 10개 테마와 유망종목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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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시장에 M&A(기업매수합병)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사실 지난 94년 한햇동안 우리 주식시장은 M&A테마가 지배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94년부터 시작된 자사주취득제도는 순전히 오는 97년께로 예정된
증권거래법 200조(상장법인의 주식소유제한)폐지이전에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방어하도록 마련된 장치였다.

또 지난해 주식시장을 뒤흔든 우선주폭락사태도 따져보면 M&A시대를
맞아 의결권의 가치가 새삼스럽게 부각된 결과이다.

한솔제지의 동해종금 공개매수사건은 이런 북새통이 이유있는 것이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해 M&A바람이 돌풍급이었다면 올해는 태풍수준일
것이라고 말한다.

사고 팔리는 기업도 94년보다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작전이든 무엇이든
M&A설의 위력이 종전과 비할 바없이 증폭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거래법200조의 조기 폐지설등으로 불안해진 대주주들이 지분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주가관리용으로 많이 쓰인 자사주취득제도도 경영권
방어쪽으로 제자리를 잡고 94년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또 우리경제의 성숙단계진입으로 시장규모가 정체돼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효율적 구조조정 수단으로 신규투자보다는 M&A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M&A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우리주식시장에도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기업사냥꾼들이 출현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제지업체주식을 대량매집해 관심을 끌었던 손모씨,고려종합운수등
대주주지분율이 낮아 M&A가능기업으로 지목되는 기업들을 골라
주식매집을 감행했던 하모씨등이 바로 그런 투자자들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이 특정기업주식을 대량매집한 뒤 대주주를
상대로 공개매수를 종용하는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