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올해 영업실적은 꾸준한 매출증가 속에 큰폭의
수익성 호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5배쯤되는 9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한국전력을
제치고 사상처음으로 순이익1위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산업증권이 5백4개 12월결산법인을 대상으로 94년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8% 늘어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0%와 83.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경상이익 8.7% 증가에 순이익은 10.6%나 줄었던 지난해에
비해 무척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따라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3.7%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은 매출액증가율은 전체와 엇비슷한 18.2%에 이르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율은 각각 1백20.4%와 1백36.8%로 2배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17.3%,경상이익 21.9%,순이익 45.4%의 증가율
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93년에는 매출액및 경상이익이 7.5%와 7.9% 늘었고 순이익은 18.5%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전자 운수장비업종이 매출액 25%이상,경상및순이익 1백%
이상 증가,외형및 수익성이 모두 무척 호전되고 제지.출판 사무계산기계
통신업은 외형신장세(40%이상증가)가,음식료 섬유 화학 기계업은 수익성
개선(경상및 순이익 모두 1백%이상증가)이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복은 매출이 26% 늘어나지만 이익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의약 고무.플라스틱등은 매출정체속에 수익성이 나빠지며 건설과
은행업은 매출액과 경상및순이익이 20%대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2백20% 늘어난 1조2천억원으로 한전
(1조4천7백억원)에 이어 2위에 그치지만 순이익은 한전(8천3백억원)을
웃돌아 한전이 지난89년 상장이후 줄곧 지켜온 순이익 1위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매출에서도 올해 11조원으로 제조업체로는 처음 10조원대에
진입하면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조흥 제일 신한등 3개은행이 포철(3위)에 이어 순이익상위 4-6위를
차지하고 쌍용정유 금성사 한국이동통신 현대자동차 유공등 상위
11위기업의 순이익이 모두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또 올해 상장된 외환은행은 12위,국민은행은 14위,삼성중공업은 18위에
랭크되고 대우조선을 합병한 대우중공업은 1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기업은 한화종합화학 공성통신전자
현대정공 세일중공업 금강개발등 47개사,순이익 흑자전환사는 이들
기업과 함께 한화 동양철관 삼익악기 충남방적등 42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동양맥주 금호등 12개사는 경상이익이,동부화학 금성계전
대한알루미늄등 15개사는 순이익이 적자로 반전될 전망이다.

한편 분야별 증가율상위10종목은 다음과 같다.

<>매출액=환영철강 건영 쌍용자동차 공성통신전자 동해펄프 청호컴퓨터
한국이동통신 태흥피혁 코오롱건설 신원

<>경상이익=동원산업 세원 동아제약 한성기업 대경기계 럭키금속
럭키금성상사 부산산업 한독약품 서울신탁은행

<>순이익=럭키금속 동원산업 부산산업 세원 미원 삼양식품 삼아알미늄
삼성전자 상업은행 동아제약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