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부재속에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
1,120선대로 내려섰다. 우선주는 이틀째 초강세가 지속됐다.

한국통신청약 마지막날인 10일 주식시장은 신용잔고 한도육박,미수금정리
시점이 임박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이란전투기의 이라크 반군기지
폭격소식등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증권우선주 전종목 상한가속에 잔량이 수십만주씩 쌓이는등 매수주문이
우선주로 집중되면서 여타종목의 매수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으며
우선주매입자금부담으로 증권보통주는 폭락해 대조를 보였다.

또 우선주발행비중이 25%미만인 회사의 우선주가 약세를 보이고 미원,
세원,한솔제지 우선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전날의 무차별적인 우선주
초강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11.52포인트가 내려 1,126.87이었고 한경다우지수는
183.50으로 0.9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4천8백43만주에 거래대금은 1조1백17억원. 오른종목은 상한가
1백65개등 3백96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12개를 포함,
4백82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5일간의 숨가쁜 상승후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연장되면서 관망분위기가 역력했다.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한전이 하한가로 주저앉고 포철 삼성전자등
전날 강세를 보인 핵심블루칩이 매수세가 뒤따르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선
데다 금성사 럭키등 중가블루칩이 지속적인 차익매물로 낙폭이 깊어지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주가하락세가 심화됐다.

반면 오리엔트시계 고려화학 세방전지등 저PER성 종목과 대우전자
금호석유화학 세계물산등 1만원대 주식이 활발한 거래속에 강세를
보였다.

남북경협재료를 보유한 세계물산이 강세를 보이는등 도매업종이 많이
올랐고 최원석회장귀가조치로 동아건설과 일부 건설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롯데삼강 롯데제과 전방 등 고가중소형주도 실적및 부동산관련주로
인식으로 반발매가 유입되며 초강세를 보였다.

한 증권분석가는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으로
매기가 옮아다니는 양상"이라며 "외국인한도확대가 임박해 앞으로 저PER성
종목의 부상가능성에 촛점을 맞춰야 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분석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통신응찰에 쏠려있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이라며 "증시자금여건등을 고려할때 입찰이 끝날때
까지는 당분간 조정국면이 계속될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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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은 저가주메리트로 0백원이 오른채 1백00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1위를 기록했다.

불공정거래조사중인 로케트전기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하한가를
보였다.

건설화학은 부산 가야 공장부지 매각추진설과 실질 BPS30만원 상회설이
유포되며 상승추세가 이어졌다.

엘지종금은 장기횡보에 따른 저평가인식과 유무상증자설이 유포되면서
첫 상한가.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