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와 아마의 격차는 몇점치수로 판명날까.

지난해 상금랭킹순의 프로10걸과 아마최강10명간의 치수고치기 10번기인
94프로아마대항전최종국이 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월간"바둑"지의 주최.주관으로 4년만에 부활된 94프로아마대항전은
그동안 청주 순천 대전 성남 울산 인천등 지방을 순회하며 열려
제2위전에서 2점치수로 낙착됐다.

이에따라 제1위전은 지난해 상금랭킹1위의 서봉수구단과 지난해아마기전
3관왕 조병탁7단의 2점접바둑으로 프로와 아마측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최종승부를 벌이게 됐다.

일반적으로 프로와 아마최강그룹간의 치수는 2점차이라는게 통설.

그러나 4년전 프로아마대항전이 열렸을때에는 정선에서 2점사이로
아마강자들이 초강세를 보였으나 올시즌에는 2점에서 3점사이로
그 격차가 좀더 벌어진것이 사실이다.

제4위전에서 3점치수까지 벌어졌다가 3,2위전에서 아마추어가 잇따라
승리함으로써 2점치수로 환원된것. 승수면에서도 프로가 지금까지 9차례
대국에서 6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에는 두점접바둑으로 두었을때 아마추어가 이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아마추어가 지는 경우가 많아진것이다.

이같이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 바둑전문가들은 "지난
몇년간 프로바둑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데 비해 아마강자들은 기존의
최강그룹이었던 김철중 안관욱 이관철등이 입단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대국은 한국기원회관이전기념으로 6일 오전12시부터 한국기원2층
아마대회장에서 백성호팔단 최규병칠단 윤성현오단등이 아마팬21명과
특별지도다면기를 두고 오후3시부터는 정수현팔단의 무료공개해설회가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