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시사상 최초의 공개매수(예정)대상이된 동해투금 주가는 어디까지
치솟을 것인가.

최근 6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한솔제지가 제시한
공개매수예정가격(3만8천원)을 훌쩍 뛰어넘은 이 주식은 1일에는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상한가를 회복, 일단은 "추가상승기대세력"이
승리한 모습이었다.

현재로서는 이종목의 추가상승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동해투금 대주주가 아직 맞대응에 나서지 않아 주가상승에 불을 댕겨줄
지분확보경쟁이 벌어질 것인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한솔제지측도 "주가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도 회사 관계자는 "매수예정가격을 절대 올리지
않는다. 이가격에도 충분히 예정된 물량을 사모을수 있다"고 거듭 공언,
주가가 오르지 않기를 바라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공개매수 대리인인 대우증권도 거들고 나섰다.

"동해종금의 주가수준에 대한 평가"란 자료를 통해 "이회사 주가가 영업
실적에 비해 상당히 고평가돼 있고 M&A(기업매수합병)재료 소멸시 급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자료를 만들어 한솔제지에 제공했고 한솔측은
이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동해투금 주가향방은 일단 동해투금 대주주가 쥐고 있는 셈이다.

대주주인 김진재의원측은 "한솔의 공개매수를 모른척하기로 이미 합의돼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면서 "현재로서는
대응방안에 대해 언급할때가 아니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경영권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의 성사여부와 동해투금의
주가향방이 관심거리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