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대표는 22일 "지금은 자기권한내에서 소신있게일할 총리가 필
요하다"고 말해 이영덕총리의 경질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모습.

이대표는 이날 오전 북아현동 자택서 기자들과 만나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장에게 개선책
을 지시할수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고 이총리를 겨냥.

이대표는 또 "대통령 연설문이나 읽고 자리나 지키며 대통령말이나 잘듣는
사람은 안된다"며 "대통령과 함께 이 어려운 시대에 나라를 잘 끌고 갈수있
도록 경륜과소신을 갖춘 총리와 역할을 다할 수있는 장관들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대표는 이어 국회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심수습을 위한 대통령
사과및 내각총사퇴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성수대교 부실공사 시공자와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구속수사, 시민의 신고에 늑장출동한 관계자문책 등을 요구할
예정.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