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국내의류업계 처음으로 고급 신사복생산을 위한 심지의 비접
착방식 제조기술을 개발,카디날브랜드에 이 기술을 적용한 신사복의 생산
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제일모직이 개발한 이 기술은 신사복상의 앞면에 접착제를 코팅한 심지를
부착하는 종전의 제조방식과는 달리 심지를 부착하지 않는 기술로 접착식
이 갖는 대량생산의 이점과 맞춤양복제조방식이 갖는 섬세함을 조화시킨 고
급양복제조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비접착제조기술은 세계적으로 최고급 디자이너브랜드및 이탈리아
제냐 까날리 조르지오아르마니,영국의 체스터베리 아쿠아스큐텀브랜드등의
고급신사복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원단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착용감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고 제일모직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비접착방식 신사복은 <>접착심지를 사용하지 않아 세탁후
옷의 외관이 그대로 보존되고 <>신체곡선에 따라 원단이 부드럽게 움직여
복지의 질감및 어깨 가슴부위 착용감이 우수하며 <>사의 앞면의 성형성과
볼륨감이 뛰어나 장점이 있다.

제일모직은 이같은 비접착생산방식이 기존 접착식 생산방식의 2백20개
공정에 비해 97개나 많은 3백17개공정을 거쳐야 하므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수작업공정에 의한 마감작업으로 완성제품의 품격이 훨씬
높아 부가가치가 50%이상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카디날브랜드의 신사복에 이 비접착생산기술을 적용,내년중
14만벌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앞으로 웅가로등 다른 브랜드의 신사복에
도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