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가상승세를 이용한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이
늘어나고 있다.

8일 증권관계기관에따르면 지난달 경원세기의 대주주인 원하연사장과
특수관계인들이 44만여주의 동사 주식을 매각,대주주지분률이 종전의
62.9%에서 51.9%로 크게 떨어졌다.

또 9월하순 대한생명이 조흥은행 주식 25만6천여주를 팔았으며
도신산업의 함인화사장도 4만주의 보유주식을 팔아 지분률이 종전보다
6.6%나 낮아졌다.

한라시멘트의 정인영회장도 개인부채 상환등을 이유로 지난1일
동사주식 23만주를 팔았고 9월초에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도 대우정밀
주식 20만주를 매각했었다.

이밖에 신호제지의 이순국회장이나 신무림제지의 이동욱회장은
지난한달간에만 3-4차례나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등 최근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주식매각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반면 대동공업의 대주주인 김상수사장이 최근 지분을 확대를위해
주식을 사들이고 대신증권의 대주주인 대신생명이나 대일화학의
대주주등도 주식을 매입했지만 전체적으로볼때 매수보다 매도물량이
훨씬 더 많은 편이다.

대주주들의 주식매각이 늘어난 기업은 최근 주가상승세가 뚜렸했던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대주주들이 자금조달을 극대화하고 또 일반인들의
여론악화도 막기위해 주가상승세를 이용,주식을 팔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