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로 경제기획원차관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후임차관에는
4~5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현재 다른 부처차관으로 나가있는 기획원출신들이 거명되고
있다.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이나 강봉균노동부차관의 컴백이 점쳐지고
있다.

이석채농림수산부 차관은 개혁적 성향이 강하고 지난해 예산실장시절
대통령의 신임도 얻은 것으로 인정돼 강력한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석과 대학및 행시동기생(7회)이라 호흡을 잘 맞출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로 옮긴지가 얼마안돼 다시 자리를 바꾸기에는
좀 무리라는 시각이 많다.

한수석의 행시1년선배인 강차관(6회)은 박재윤신임재무부장관이
경제수석시절 견해대립으로 물러난 터라 귀향이 유력하다는 평.

더구나 강차관은 오랫동안 거시경제정책을 짜왔고 경제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라 기용이유력하다는 여론.또 지역안배차원에서도
PK일색인 경제팀에 섞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원 원내에서는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과 이기호총리실제2조정관의
등용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경우 경제기획원의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민간에서는 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인 박청부가스공사사장(4회)도
PK라는 점때문에 거명되고 있는 실정.

한편 경제기획원은 최근 경제차관회의와 차과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기획원차관의 법률및 정책심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법무관실을 강화하는
등 차관의위상을 높여놓은 터라 신임 차관은 막강한 정책결정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