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산의 유입이 눈에 띠게 줄어들면서 인도지역으로 까지
합성수지수출이 크게 늘어나는등 한국산합성수지 특수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 현대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등은 이달들어
PP(폴리프로필렌)를 인도에 t당 1천10~1천30달러(C&F기준)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가격은 바닥이었던 지난 3월의 5백30달러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오른것이다.

이들업체는 또 PP를 최고 월 4천t상당이나 수출키로 하는등 수출규모를대폭
늘리고 있으나 주문물량을 소화하는데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같은 특수는 인도 최대업체인 리라이언스사가 기초유분 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을 대폭 낮춘 반면 경제개발열기로 현지수요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종전에 인도수요의 30%선을 공급해온 유럽업체들이 이탈리아 에니켐사등에
서 발생한 사고로 수출여력을 상실하게 된것도 특수를 일으킨 요인의
하나로꼽힌다.

대한유화는 인도를 비롯 인도네시아 태국등에 이달들어 PP를 t당
최고 1천30달러(C&F기준)에 수출키로 했다.

대한은 이들나라로 부터의 주문이급증함에 따라 이달중에 1천달러
이상의 고가에 HDPE PP를 3만t이상수출할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도 인도로 부터 t당 1천달러선에 PP와 HDPE를 대량주문받는등
인도 특수를 맞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PP와 HDPE를 t당 각각 9백50달러와 9백80달러선에
인도등에 내보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호남은 또 올초의 3백달러에 비해 배가 오른 t당 6백달러에 프로필렌을인도
네시아와 대만에 각각 한 카고씩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대림산업도 t당 1천달러선에 월 2천t규모로 PP를 수출키로 인도측과
계약을 체결했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