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기술적분석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에서 상승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지표들이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단기적인 주가조정이 예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7일 1052.01로 연중최고치에 도달한뒤 조정을
받고 있다.

이같은 조정은 지수이동평균선들과 종합주가지수사이의 이격도가
과열권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종합주가지수뿐만 아니라 75일선등 장기이동평균선들까지 하루에
2-3포인트씩 상승하는 초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이격도는 지난주말부터
과열신호를 냈었다.

25일이동평균선과 종합주가지수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보여주는
25일이격도는 지난주중반부터 과열권인 1백6%대에 진입한데 이어
이번주초에는 1백7%선에 바싹 다가섰다.

일반적으로 상승국면에서 25일선 이격도는 98%가 매입신호,1백6%이상
이면 과열권 진입과 함께 매도신호로 해석한다.

75일 이동평균선과 종합주가지수간의 이격도도 지난주중반이후 1백8%대
까지 올랐고 이번주들어서는 1배10%선에 도달,경계신호를 냈다.

대개 상승국면에서 75일선 이격도는 1백10%선이 과열권이다.

또 주봉상 추가상승을 뜻하는 직각삼각형모형이 완성된후 큰폭상승을
보였던 주봉이 최근 추세저항선과 만나고 있는 점도 다소 부담스럽다.

거래량이동평균선들의 경우,75일선과 1백50일선만을 제외하면 나머지
는 정배열된 상태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75일 거래량이동평균선이 거래량 150일선을 아래에서
위로 꿰뚫는 장기거래량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시점이 바로 현재 시작된
지수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이번 주가조정국면을 짧게는 보름,길게는 한달
정도로 예측한다.

그러나 그동안 급상승으로 시장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조정양상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지수든 거래량이든 이동평균선들의 상승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주가의 상승또는 하락추세가 명확한 때에 유용한 지표인 MACD차트는
여전히 매수신호를 내고 있다.

MACD(이동평균선의 수렴.확산지표)는 종합주가지수 12일 이동평균선
에서 26일 이동평균선을 뺀 값이다. 시그널선은 MACD 의 9일이동평균선
이다.

따라서 시그널선이 장기추세를 반영하고 MACD선이 단기추세를 반영하게
된다.

MACD선이 시그널선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 매수신호,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매도신호로 해석한다.

현재는 MACD가 시그널선 위에 있다.

지수이동평균선사이의 교차(골든트크로스나 데드크로스)가 주가와
거래량이 일정기간동안 꽤 오르거나 내리고 난 뒤에 발생하지만
이 지표는 주가와 거래량의 상승 또는 하락전환시점을 곧바로 알수
있어 선물거래나 외환딜링등 단기매매에 많이 쓰인다.

여타지표들도 아직은 양호한 편이다.

삼선전환도는 양전환을 지속하고 있고 지수상관곡선도 매수신호를
내고 있다.

또 거래량증감으로 장세기조를 살펴보는 OBV지표도 상승추세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여러 지표들이 여전히 좋기때문에 이번 조정은
비교적 단기에 마무리되면서 다음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ADR(등락비율)지표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조정기간에는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여러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진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