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써클K의 운영업체인 (주)써클K코리아는 경남.북지역 영업권자인
삼일유통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써클K코리아는 삼일유통의 기존조직을 본사
영남사업부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써클K는 삼일유통의 합병작업과 관련,조직을 경인 중부 영남등 3개
사업본부로 재편했으며 영납사업부는 당분간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강우삼일유통사장은 본사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작업이 완료되면 경남.북지역의 편의점을 별도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에어리어프랜차이즈(지역영업권)제도도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부산지역의 연쇄화사업체인 삼일유통은 지난 92년4월 써클K의 경남지역
운영권을 할양받아 독자적인 영업을 해왔으며 본사에는 매출액의 0.7%를
로열티로 지급해왔다. 올해엔 지역영업권을 경북지역까지 확대,
영남지역에 모두45개의 써클K점포를 운영해왔다.

이번 합병은 동일한 사업을 벌이면서도 적자를 면치못했던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공통관리비용 등을 축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써클K는 지난해 매출액이 4백억원(점포매출포함시 9백억원)이며 삼일유통
역시 편의점과 연쇄화사업을 합쳐 1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극심한 적자에 시달려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김호연빙그레회장의 영향하에 놓여있던 두회사의
합병을 최근 롯데 진로 등의 사업참여로 치열해질 편의점업계의 시장
경쟁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으며 써클K가 적극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