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2달에 걸친 장기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23일
귀국.

이에따라 한동안 잠잠하던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일정과 신경영추진과정의
변화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

특히 닛산디젤과의 소형상용차 기술도입계약이 이달말로 예정돼 있는데다
그동안 승용차 기술도입신고서 제출에 앞서 그룹관계자들이 분위기 조성에
전력을 기울여 온 터여서 이회장 귀국에 따라 소형상용차와 승용차의 기술
도입신고 일정이 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삼성그룹은 지난4월말 닛산과의 승용차기술도입계약과 산업연구원(KIET)의
자동차시장 신규진입에 관한 논쟁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그동안
상공자원부에 대한 기술도입신고를 뒤로 미룬채 이를 위한 정지작업에만
골몰해 왔던 것.

그러나 기술도입신고를 한없이 연기할수만은 없는만큼 닛산디젤과 체결할
소형상용차의 기술도입계약을 계기로 승용차기술도입신고도 발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

이와함께 이회장의 귀국과 함께 그동안 신경영의 추진성과를 빠르게
가시화시킨다는 것도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

이번에 가전제품등 일부 공산품의 가격을 인하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며
앞으로 국내 복합화단지, 해외생산공장의 복합화등 신경영의 과실을 보다
가시화하게될 것이라는 것이 그룹관계자들의 예측.

계열분리를 포함한 그룹의 전반적인 구조개편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

따라서 그동안 장기 외유를 마친 이회장이 풀어놓을 새로운 보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실정.

이회장은 지난6월말 유럽으로 출국한 이후 한달여동안 스위스 로잔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를린등에 머물며 유럽지역의 기술제휴선 지사 현지
법인등과 베를린의 전관과 코닝 공장을 돌아봤으며 지난7월하순부터는 도쿄
에서 일본 재계관계자들을 만나 환담하는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