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법인인 투자금융회사들은 지난 93사업년도에 인천투금과
충북투금 2개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서울의 8개투금사가 모두 이익이
줄어드는등 는등 순이익이 평균 2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등 유가증권부문에서의 이익이 전체 이익의 44.2%를 차지,본업인
금융업무보다 주식투자를 통한 이익내기에 주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8개투금과 지방 16개 투금등 전국 24개투금사(엘지종금으로 전환한
부산투금포함)들이 모두 오는 26일 정기주총을 갖을 예정이어서 유례없는
이익감소가 임원들의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대두되고있다.

<>.24개 투금사들의 93사업년도 순이익은 1천9백52억원으로 92사업년도의
2천6백22억원보다 6백70억원(25.6%) 줄어들었다.

특히 지방보다 서울투금사들의 이익 감소세가 뚜렷해 서울 8개투금사는
전년의 1천9백72억원보다 29.4% 줄어든 1천3백92억원의 이익을 낸데
불과한 반면 16개 지방투금사들은 6백50억원에서 5백6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이같은 "이익감소"와 함께 지난 사업년도 투금사 이익구조의 특징은
주식등 유가증권부문을 크게 늘린 것.

서울사들의 경우 어음중개등 금융부문에서는 이익이 2천8백96억원에서
1천5백18억원으로 무려 47.5%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투자부분에는 1천3백
51억원에서 1천9백81억원으로 46.6% 증가했다. 유가증권부문의 이익은
전체 이익의 56.6%로 절반을 넘어서기도.

이런 추세는 지방투금사들도 마찬가지. 지방투금사들은 이익이 1천5백
96억원에서 1천4백46억원으로 9.4% 감소했으나 유가증권부문에서는 2백
53억원에서 3백64억원으로 43.9% 증가.

투금사들이 본업인 금융업무보다 유가증권투자에 주력하는 것은 지난해
부터 자금사정의 호전등으로 예대마진이 크게 줄어 정상적인 금융업무
만으로는 "생존"마저 어렵다고 판단했기때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사별로 보면 서울 8개투금사 모두 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했고 지방
투금사중에선 인천투금과 충북투금 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는게 큰 특징.

서울사중에서는 지난 92사업년도에 대우증권주식 3백80억원어치를 매각,
이중 2백70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남기는 등 모두 6백32억원의 당기순이익
을 기록했던 동양투금이 지난 사업년도에는 2백57억원의 이익을 내
마이너스 59.1%를 기록. 동양투금은 따라 업계 이익랭킹 1위라는 영예와
함께 이익감소율 부문에서도 1위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차지.

서울투금사중에선 중앙투금이 2백13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해에 이어 이익
랭킹 2위를 굳혔으며 감소율측면에서도 마이너스 7.8%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

작년에 실명제위반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던 동아투금은 이익이 2백19억원
에서 1백70억원(<>22.3%)으로 줄었지만 이는 평균수준보다는 양호한 실적.

지방투금사중에선 작년에 이익을 못냈던 경일투금이 올해 27억원의 이익을
남기는등 5개투금사가 이익증가를 나타내 서울투금사들보다는 실적이 좋은
편.

<>.한편 투금사들은 오는 26일 동시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는데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은 서울사중에선 동양투금 한동우사장, 대한투금
김정환사장 2명이고 지방투금사중에선 인천투금 조왕제사장, 경수투금
남상백사장,전북투금 김백준사장,경남투금 김정식사장등 4명.

업계에선 올해 임기가 만료된 사장들이 모두 초임이어서 대부분 중임될
것으로 전망하고있으나 경남투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익이 줄어든데다
인천투금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기도 해 일부 투금사는 유임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