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의 기본목표를 개방화시대의 농업경쟁력강화 및
협동하는새농촌건설로 정하고 이를 위해 신농협발전3개년계획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농가소득증대와 농산물유통구조현대화를 뒷받침할
소비지유통혁신사업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오는15일로 창립33주년을 맞는 농협의 개혁청사진을
이같이 밝히고 의식,사업및 운영등 3개부문의 개혁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96년을 목표싯점으로 잡고 있는 신농협발전 3개년계획에서
농산물유통및 가공사업의 혁신과 농가소득원 확충을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하고 공동판매규모를 93년의 5조2천3백62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가공판매도 5백74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한 출하조직확대를 위해 작목반을 1만7천3백77개에서 1만8천개로
늘리고 자체자금을 통한 영농자금지원규모도 93년의 2천5백억원보다
1천5백억원 늘어난 4천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지유통혁신사업의 일환으로 농협중앙회는 소매단계의 농산물 취급
비율을 서울의 경우 93년의 4%(1천6백6억원)에서 오는97년까지 25%(9천
2백78억원)로 끌어올리고 부산은 같은 기간중 3%(3백79억원)에서 17%
(2천2백56억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유통시설확충을 위해 서울 창동과 양재동등에 7개의 물류센터를 건립,
산지간이집하장및 포장센터와의 연결 직거래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구리농산물시장등4개소의 공영도매시장에 농협공판장 입주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산지농민의 도시판로확대를 위해 양재동과 창동등 6개소에
대규모의 농산물백화점을 열고 수도권의 집배시설과 중앙회직영슈퍼를
올해안으로 유통자회사로 설립해 민간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가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소비지유통혁신사업에 보조금과 융자금을 포함, 모두 1조
1백48억원을 오는97년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국내농업과 농협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농산물
밀수근절을 위한 특별법제정및 <>채소류가격안정제도의 조속한 실시등의
현안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골자로 하는 건의문을
전국농협조합장일동의 명의로 정부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3일 각계인사와 임직원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서울 충정로의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건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새농민상수상자들을 시상한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