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들의 급상승에 따른 매물부담과 기관투자가의 소극적 장세개입
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다시 920선으로 밀려났다.

10일 주식시장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개별종목장세를 이끌던 종목들의
약세반전으로 개별종목장세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내적으로도 개별종목들이 연중최고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단기급등한데 따른 경계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올만한 시기
인데다 증권감독기관들이 종목장세를 통해 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관투자가들에게 자제지시를 낸 결과로 풀이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5포인트 떨어진 928.94를기록했다. 한경다우
지수도 0.99포인트가 내린 144.0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5백21만주 감소한 3천3백97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6천6백66억원이었다.

그동안 개별종목장세의 대표격이던 신성은 대량거래속에 상한가와 하한가
를 오가다 보합으로 끝나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또 삼부토건 동신주택등을
제외한 저가건설주군이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영포장 수출포장 한솔제지등 제지관련주들은 낙폭과다와 경기
호전등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시아자동차는 삼성그룹인수설로 거래량 1위로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또 고가주군의 선두주자인 한국이동통신도 기관의 매수위축에 따라 6일만에
상한가에서 밀려나면서 삼성화재등 고가주들의 약세를 이끌었다.

자산주의 대표인 만호제강도 9일동안의 상한가기록을 마감하고 하한가로
급락했다.

주요개별종목군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한때 그동안 지수하락폭이 컸던
은행등 금융주쪽으로 매수세가 급숙히 옮겨갔으나 후속매수세가 없어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중반부터 하락세로
반전됐다. 후장들어서도 개별종목과 금융주들의 약세가 심화되면서 이렇다할
반전시도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2개등 2백31개종목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83개등 5백54종목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북핵등에 따른 투자심리위축이 심각한 편이기 때문에
대형주의 약세속에 개별재료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