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기를 띄면서 로보트와 종합물류시스템등
공장자동화기기업체들의 영업이 호기를 보이고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공장자동화기기의 수주가 쏟아져 들어와 일부업체의 경우 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주문량을 제때 대지못하고있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자동차 조선등 계열사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없었음에도불구,자동차부품과 철구조물업체등 중소업체의 용접용
로보트발주가 늘어나 1.4분기중 80억원어치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기아기공은 올들어 3월말까지 자동차업체와 관련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용접용로보트와핸들링로보트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배이상 많은
1백23억원어치를 수주받아 로보트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생산설비가
부족한 형편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수주물량의 설치작업을
벌이고있으나 생산된 로보트를 설치할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있다.
대우측은 1.4분기중의 수주규모도 전년동기보다 50%정도 증가했으며
수요업체도 자동차 전자위주에서 전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조립용로보트의 매출비중이 높은 금성기전도 3월말까지
조립용로보트의 수주가 지난해같은기간보다 88%나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호조세는 자동창고시스템등 물류자동화부문에도 확산되고있어
삼성항공 금성산전등 종합물류업체의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있다.
로보트와 물류시스템을 연결한 토털시스템의 수주에 주력하고 삼성항공은
TV브라운관 제조시스템은 물론 군부대와 의료기관등의 물류자동화부문에
뛰어들어 자동화영역을 넓혔으며 로보트부문에서도 대동공업에
도장용로보트 4대를 8억원에 수주하는등 30%이상의 수주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성산전도 연초 냉장자동창고가 포함된 40억원 규모의 물류시스템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2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공장 종합물류시스템을
수주하는등 물류부문매출이 활기를 띄고있다.
이들 업체관계자들은 "자동화기기의 수요는 지난해까지 자동차 전자등의
업체를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최근들어 다른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컨설팅과 엔지니어링팀을 보강해 자동화설비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