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인 선경의 전문경영인으로 대표이사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이순석씨(55)가 광천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오너로 변신했다.

평사원으로 출발, 30여년간 한곳에서 근무하면서 샐러리맨들의 희망인
사장직을 거친뒤 부회장 자리를 내놓고 이달초 생수업체인 금산음료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회장을 만나봤다.

-리스크가 큰 중소기업가의 길을 걷는 이유는.

"임기제인 부회장직을 2년이나 남겨놓고 중소기업을 시작하는데 대해 우려
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30여년간 전문경영인으로써 쌓아온 경험을 살려
기업을 키우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광천수 사업을 택한것은.

"그동안 대기업에서 익힌 경영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서 건강음료쪽으로 방향
을 잡게됐습니다"

-회사의 전망은.

"국민들 사이에 좋은 물을 먹겠다는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수도물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광천수를
공급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50억원이나
3년안에 5백억원으로 키우겠습니다"

-금산이 생산하는 참물을 소개하면.

"참물은 인삼의 본고장인 금산에서 생산되지요. 수질과 토질이 우수한
곳에서 원수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생산시설도 90%이상 자동화돼 있어
업계에서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중소기업 오너와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차이점은.

"대기업 최고경영자는 의사결정만 하면 나머지는 참모진들이 다합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는 경영은 물론 자금 마케팅 인사까지 모두 오너가
책임지고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 가족같은 회사로 운영키위해
직원모두가 내회사라는 생각을 갖도록 경영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