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수합병(M&A) 바람이 일고 있다.

18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을 사거나 팔려는 사람들이
급증, <>대한교원공제회의 새한상호신용금고 인수 <>나산실업의 영동백화점
인수등 굵직한 건만도 20여건 이뤄지는등 M&A가 크게 늘고있다. 이에따라
한국종금등 M&A를 주선하는 금융기관들과 KTB컨설팅등 전문중개기관들의
M&A중개실적이 작년보다 최고 10배가량 늘어나는등 M&A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활발한 M&A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종금은 올들어만도 M&A를 20-30건
가량 추진하고 있다. 한국종금 M&A관계자는 "M&A관련 상담건수가 작년에는
10여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만 200건정도에 이르고 있다"며 "착수금이나
계약금을 받아야만 구체적으로 추진에 들어갈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외종금 새한종금등 다른 종금사들도 올들어 M&A상담건수
가 월평균 20-30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M&A전문컨설팅업체인 KTB컨설팅의 이영수이사는 "작년하반기 30대그룹기업
이나 중견기업들의 M&A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매물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7-8건의 M&A를 성사시킨 KTB
컨설팅은 올들어서만도 약 15건정도의 거래를 추진중이며 M&A관련매출목표
를 작년보다 50%이상 늘려잡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부도등으로 인해 끌어안고있던 기업들을 매각한 규모도 올
1.4분기에는 36건 4백3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23건 1백15억원에비해
건수는 56%, 금액은 2백29% 증가한 것도 M&A증가추세와 무관치않다.

M&A가 크게 증가하는것은 지난 2-3년간 산업구조조정과정을 겪으면서
경쟁력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나 신용금고등의 매물(공급)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회복기로 접어들면서 30대그룹기업들이나 중견기업들의 기업인수
를 확장이 늘어나는등 "수요"도 크게 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기업들이 2세경영체제로 들어가면서 2세경영인들이 중소기업
경영을 회피하고 있고 실명제여파로 금융권을 이탈했던 대규모 자금들이
중소기업인수를 통해 제도권진입을 시도하는 것도 M&A증가요인으로 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