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당분간 한국등 태평양지역으로까지 확
대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최
근 미하원 외무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이 비공식적인 채널로 NAFTA가입의
사를 타진해온 적이 있으나 NAFTA의 확대대상은 칠레등 중남미국가이며 한
국,싱가포르등 동아시아지역의 가입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NAFTA를 조만간 아시아지역으로까지 확대할 의사는 없다는 미국정부
의 공식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USTR는 앞으로 수주일 안에 의회에 NAFTA확대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
할 계획인데 이때 NAFTA의 확대범위가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과 싱가포르를 NAFTA에 포함시키는 것은
당분간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3-4년후 미국은 동아시
아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싱가포르등 동
아시아지역국가들과 개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할 가능성
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이날 "한국과 싱가포르가 NAFTA가입에 관심을 보이
고 있고 미국도 이들에 대해 가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미국이 NAFTA를
통해 일본에 압력을 가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