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권 발행물량조정기준이 소규모물량을 우선하도록 함에 따라 2.4분기
중 1억달러이상의 해외증권발행을 계획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시설투자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4분기중 발행이 추진되는 해외증권 물량은
14억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가운데 4억달러정도만 발행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돼 계획물량의 상당부분이 발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증권발행물량조정기준이 중소기업과 발행규모가 작은 기업의
해외증권을 우대하도록 정해짐에 따라 1억달러이상의 해외증권 발행은 거의
불가능할 전망이다.

2.4분기 해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16개기업으로 새로 확정된 조정기준을 적용할 경우 한국컴퓨터 인켈 한솔
제지 한국유리(이상 시설재도입용) 영원무역 우성건설 대한통운(이상 해외
투자용)등 발행규모가 1억달러미만인 회사는 거의 모두 허용되는 반면 1억
달러이상의 대규모물량은 8건중 1,2건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1억달러이상의 해외증권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자동차 한국
이동통신등이 1억5천만달러씩, 쌍용정유가 1억~1억5천만달러를 시설재
도입용으로, 유공과 대우전자는 1억5천만달러와 1억달러를 해외투자용으로
각각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기업이 해외증권을 발행하려면 발행규모를 1억달러 이내로 축소하는등
당초계획을 수정해야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발행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
한 실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들회사의 해외증권발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동차 반도체등의 시설투자가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규모가 큰 해외
증권도 발행할수 있도록 수출비중등에 우선순위를 주거나 발행규모별 한도
를 별도로 적용하는등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